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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ng SSUL

빙햄튼대에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면...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다시 돌아왔습니다. 다들 학기는 잘 마무리 하셨는지요?

크리스마스가 일주일도 안 남았습니다. 이게 말이 됩니까? 크리스마스가 일주일도 안 남았다니! 일주일도 안 남았다니! 학기는 끝났는데 솔로생활은 왜 끝이 안 나는 것일까요? 왜 그럴까요?

 

올 11월에 Pipe Dream에서 재미있는 기사가 있었습니다. 바로 아래와 같이 한 학생의 사진과 함께 학생의 정체를 밝히는 내용의 기사였습니다.

(The Bing-U Secret is out - http://www.bupipedream.com/release/25113/the-bing-u-secret-is-out/)

 

Bing-U Secrets에 대해서 들어보셨나요?

기사의 내용은 Bing-U Secrets 페이스북 페이지 운영자가 공개 됐다는 내용인데 아시는 분도 계시겠지만 짧게 설명을 드리자면 익명으로 학교생활에 대한 속마음을 털어놓는 공간입니다.

해당 페이지는 운영자가 공개한 이메일 또는 구글 드라이브 공간으로 본인의 속마음을 써서 보내면 운영자가 페이스북 페이지에 다시 올려주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과거 Pipe Dream기사에 따르면 Bing-U Secrets의 전신은 과거 미국 내 인기를 끌었던 PostSecret 블로그를 본 뜬 Bing Secrets라고 합니다. 개인적으로 그 당시 얼마나 열풍적이었는지는 잘 모르지만 PostSecret의 개설한 사람이 빙햄튼에 와서 강연까지 한 것을 보면 꽤나 유명했나 봅니다. Bing Secrets 블로그 운영자는 빙햄튼 학생이었고 이미지 위주의 블로그 형식으로 운영돼서 지금 SNS내 짧은 글과는 좀 다른 모습이죠.

 

 

현재 Bing-U Secrets 페이지에는 4000개에 가까운 글들이 올라온 상태입니다. 페이지가 개설된 후 1년동안 정말 많은 학생들이 이용했는데요. 학교 생활에 대한 전반적인 고민상담부터 유치하지만 웃긴 글까지 다양하게 올라오고 있는데 제가 그동안 쭉 봐온 결과 아무래도 연애관련 얘기가 가장 많지 않았나 싶습니다. 예를 들면 어디서 누굴 봤거나 얘길 했는데 그 학생이 누군지 묻는 형식의 글이 올라오고 댓글에는 그 당사자일만한 사람을 주위에서 태깅을 해주는 식입니다.

 

 

 

위에 글들은 예전 글인데 이 정도는 아무 것도 아닙니다. 직접 들어가보면 아시겠지만 아무래도 우리나라보다는 성에 대해 개방적이라 그런지 성적인 글이 정말 많이 올라옵니다. 주로 장난끼 묻은 글들이 많지만 진지하게 성에 대한 고민을 묻는 글도 종종 볼 수 있습니다. 주로 그런 것만 골라서.. 내 안의 음란마귀...는 아니고요. 이렇게 폭팔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데에는 미국 대학교에서 종종 일어날 수 있는 일들을 익명이 보장된 공간에 풀어놓으면서 때로는 진지하게 때로는 익살스럽게 빙햄튼의 해우소와 같은 공간으로 많은 사람들의 호응을 얻고 있지 않나싶습니다. 아무리 친해도 주위에 털어놓지 못하는 고민들이 한 두개씩 있기마련이니까요.

Bing-U Secrets 페이지의 인기와 더불어 연애 관련 글들이 많아지자 유사한 형식의 Binghamton Crushes 라는 페이지도 생겼습니다. 해당 페이지는 전혀 다른 사람이 운영을 하고 있는 것이라 하는데 현재까지 누군지는 밝혀지지 않았고요.

 

현재 위 두 페이지들이 가장 인기를 끌고 있고 아직까지는 겉으로 보기에는 미비하지만 아래와 같이 추가로 좀 더 자극적인(?) 페이지들도 생겨나고 있습니다.

Overheard at Binghamton University (https://www.facebook.com/OverheardatBinghamtonUniversity)
Binghamton Matches (https://www.facebook.com/binghamton.matches.3)
Binghamton Hookups (https://www.facebook.com/bing.hookup)

 

익명성이 보장된 만큼 악플처럼 글 내용의 당사자가 상처받을 수 있다는 우려도 따르는데요. 운영자들은 전송받은 모든 글을 거의 다 올리면서도 특정 인물을 지칭하는 글은 올리지 않고 있다고 합니다. 향후 어떻게 또 발전할지는 좀 더 두고 봐야할 것 같습니다.

 

혹시 학교에 좋아하는 사람이 있나요? 뒤에 숨어서 익명으로 몰래 글을 남기고 있는 건 아니죠?

응답하라 1994에서 쓰레기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짝사랑을 끝내는 단 한가지 방법>

짝사랑, 가슴을 앓고 머리를 싸매도
어차피 혼자하는 사랑에 다른 방법이란 없다.
사랑을 얻든 무심히 차이든 짝사랑을 끝내고 싶다면 유일한 방법은 고백뿐이다.

정면으로 승부한 뒤에야 끝이 난다.

 

차이고 쪽팔리면 좀 어떻습니까? 젊은 시절, 용기를 내서 한 번 다가가 보세요.

모두 이번 크리스마스는 따뜻했으면 좋겠습니다.

 

근데 저도 Bing-U Secrets 운영자처럼 제가 누군지 고백을 해야될까요?


 

BONUS

 

한국에 있는 대학교들은 어떨까요? 한국은 과거 다음 카페의 선풍적인 인기와 함께 주로 'OO대()에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면'의 이름의 카페들이 많이 개설됐었습니다. 아래는 한국의 한 카페의 최근 글 중에 하나입니다.

 

'OO대에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면'에 대해 궁금한 사항은 아래 기사를 참고하세요~

좋아하는 사람 있는데 어떻게 고백하지 -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5&oid=047&aid=0000089541

 


 

PostSecret - http://postsecret.com/

http://en.wikipedia.org/wiki/PostSecret

Site creator revealed secrets at Homecoming - http://www.bupipedream.com/archive/3989/site-creator-revealed-secrets-at-homecoming/

 

 

Bing Secrets - http://bingsecrets.blogspot.com/

Sharing secrets in Bing - http://www.bupipedream.com/archive/1038/sharing-secrets-in-bing/

 

Bing U-Secrets sparks dialogue, drama on Facebook page - http://www.bupipedream.com/news/16858/anonymous-students-dish-dirt-bing-u-secrets-sparks-dialogue-drama-facebook-page/


Bing-U Creeping - http://www.bupipedream.com/opinion/24042/we-used-to-have-a-thing-called-dates/

 

The Bing-U Secret is out - http://www.bupipedream.com/release/25113/the-bing-u-secret-is-out/

 

Release chats with the creator of Binghamton Crushes - http://www.bupipedream.com/release/21380/crushing-on-binghamton-crushes/